
밴프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예요. 이제는 정말 작별을 고해도 될 것 같아요!
10년 전, 유학생 시절 벤쿠버에서 유명한 한인 여행사를 통해 록키 3박 4일 투어를 다녀온 적이 있었어요. 풍경은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아름다웠지만, 그때는 투어 일정과 가이드님에 대해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기억이 있어요. 오래 버스를 타느라 지치고, 가이드님께 혼나기도 했고… 묘하게 기억에 남는 건 추노 OST “가슴이 메인 것처럼~” 들으면서 이동했던 장면이네요. 그리고 레이크 루이스는 안 갔던 줄 알았는데, 나중에 예전 사진을 보니 있더라고요. 설명을 못 들으니까 기억도 오래 안 남았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록키는 워낙 멋져서, 그 이후로 겨울에 스키 타러 한 번 더 왔고, 이번엔 결혼하고 남편과 다시 찾게 됐습니다. 이번 여행은 정말 꼼꼼히 알아보고 로얄투어 선택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이래서 사람들이 패키지 후기를 보는구나” 싶을 만큼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버스와 가이드님!
버스가 진짜 너무 편했어요. 예전엔 허리 아프고 멀미 나고 난리였는데, 이번엔 넓고 쾌적해서 좋았어요 (허리멀쩡)
그리고 저희 가이드님은 바로 조차장님이셨어요. 설명이 정말 자세하고, 진행도 깔끔해서 여행 내내 믿고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말도 얼마나 찰지게 잘하시는지! 버스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오히려 재밌을 정도였어요. “저걸 어떻게 다 외우셨지?” 싶을 만큼 풍부한 지식에 감탄했고, 설명을 듣다 보니 내가 똑똑해진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약간 ‘각 잡힌’ 스타일이라 진행도 매끄럽고 군더더기 없어서 아주 좋았어요.
중간중간 들려주시는 음악도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렸고, 마지막 날 버스에서 틀어주신 영화는 곰 가족 이야기였는데… 졸린 와중에도 끝까지 봤습니다. (사냥꾼 등장할때마다 땀…)
이번 여행을 통해 패키지여행의 핵심은 가이드님과 버스라는걸 느꼈어요. 같은 록키라도 누구랑,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정말 달라지는 것 같아요. 이번 여행은 후회없이 즐기고 가용! 남편도 아주 대만족이었어요! 조차장님 건승하세요!